"삼부토건 전 회장, 부인 소개해준 인물…尹은 그의 관리대상"
최재형엔 "재산신고 누락 의심…증여세 납부내역 밝혀라"
민주, 尹에 '조남욱 프레임' 부각…"검사와 스폰서 관계"(종합)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신상 의혹을 나란히 부각하며 대대적 쌍끌이 공세에 나섰다.

여당 대권주자들부터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캠프의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이 과거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의 '선택적 정의',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부토건 전 회장은 한때를 풍미했던 주요 검찰 인사들을 계속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총장의) 현 부인도 소개해준 인물"이라며 "윤 전 총장은 그의 관리대상이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검사가 골프를 치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범죄 의혹이 있는 업자와 밥 먹고 술 마시고 골프를 쳤다면 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그런 적 없다고 말해서도 안 된다"며 "보도에 드러난 증거들은 공소시효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이 '광주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며 "대권후보에서 그를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라고도 했다.

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조 전 회장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골프를 하고 그에게 명절 선물이나 만찬 등의 접대를 했다는 달력 기록과 선물 리스트가 확인됐다"면서 "검찰 특수부 관점에서 보면 충분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2011년 삼부토건 임원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를 받았는데 수십 명의 임직원이 처벌되지 않았다"며 "최근 밝혀지고 있는 검사와 스폰서 관계들에 비추어 보면 윤 전 총장과 조 전 회장도 유사한 관계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민주, 尹에 '조남욱 프레임' 부각…"검사와 스폰서 관계"(종합)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공세의 날도 세웠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이 자녀에게 아파트를 헐값으로 임대했고 이는 편법증여로 보인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최 전 원장의 해명을 들어보면 그것만으로 허위재산 신고를 한 게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감사원장 연봉은 1억3천973만원인데 재산신고서상 임명부터 퇴직까지 현금성 자산은 줄었고 은행채무는 1천411만원 늘었다"며 "지난 3년간의 급여를 대부분 자녀에게 대여해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재산신고가 누락됐거나 자녀로부터 받은 월세나 이자 수입이 애초에 없는 것일 수 있다"며 "자녀에 대한 대여금 이자 및 월세 수입의 증빙, 이와 관련한 증여세 납부 사실을 명확히 밝혀 검증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은 헌법 임기를 깨고 나가 17일 만에 야당에 전격 입당했다"며 "헌법을 그렇게 배신하고 깰 정도면 앞으로 국민을 배신하는 건 별일이 아닐 것이다.

국민들로선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