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도로 남기는 수정안에 토지소유자 2/3 이상 동의

준공된 지 40년이 넘어 노후한 제주시 제원아파트 재건축이 드디어 추진된다.

준공 40년 넘은 제주시 제원아파트 재건축 박차
제주시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제원아파트 내 기존 도로를 그대로 두고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1979년 준공된 제원아파트가 노후해 누수, 균열, 주차난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2018년 주민들의 정비구역 지정 요구를 받아들여 처음 재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단지 내 기존 도로를 없애는 문제로 인해 2019년과 2020년 4차례 도시계획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을 받아 재건축은 장기간 표류했다.

이후 새로 구성된 제원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토지와 건물 소유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기존 도로를 존치하는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수정안은 6개 블록에 총 705세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기존 계획 745세대보다 40세대가 줄었다.

건물 높이는 15층으로 동일하다.

시는 이 같은 계획안이 정비구역 입안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제주도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시는 이르면 이달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원아파트 정비구역 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바로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지고, 정식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현 제원아파는 지상 5층, 23개 동, 628세대로 이뤄졌다.

김형도 제주시 주택과장은 "제원아파트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원활히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