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崔 빼고도 두자릿수 후보…제1야당 경선룰 격론 예고
4·7 재보선 압승을 기점으로 정권교체 기대감이 커지면서 야권의 대권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살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당 밖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후보로 꼽힌다.

'야권 대장주'로 꼽히는 윤 전 총장, '윤석열 대안카드'로 주목받는 최 전 원장을 제외하고도 열명의 후보군이 포진한 셈이다.

尹·崔 빼고도 두자릿수 후보…제1야당 경선룰 격론 예고
당밖 주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여론의 기대감이 쏠려있다는 점에서 제1야당의 '경선룰'을 둘러싼 신경전은 한층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정치기반을 다진 당내 주자들과 달리, 정치신인격인 당밖 주자들을 '경선 울타리'로 끌어들이려면 매력적인 경선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후보 경선에서 몸살을 자초하는 사안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40%, 국민참여선거인단 40%를 반영한 기존의 경선룰에 따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하던 정몽준, 이재오 후보가 경선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경선 시점을 놓고서도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당내에서는 후보군의 윤곽이 잡혀가는 흐름에 맞춰 본격적인 경선룰 세팅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여당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만큼 우리 경선을 늦출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다"며 "곧 경선준비위원회를 띄워 9월 중순께부터는 경선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