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용호동 가로수길, 의창구에서 성산구로 바뀐다
창원시 의창구민 4만2천여명, 성산구민으로 전환…행정구역 조정
경남 창원시 의창구, 성산구 행정구역이 7월 1일부터 30년 만에 일부 바뀐다.

창원시는 의창구 몇 개 동(洞)을 성산구로 편입하는 행정구역 경계 조정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과거 국회의원 선거구에 맞춰 복잡했던 성산구, 의창구 경계를 창원천, 창이대로를 기준으로 단순화했다.

의창구에 속한 법정동인 퇴촌동(행정동 봉림동)·대원동·두대동·삼동동·덕정동(이상 행정동 팔용동)·용지동·용호동·신월동·반송동(이상 행정동 용지동)이 7월 1일부터 성산구가 된다.

행정동 기준으로 퇴촌동은 성산구 반송동에, 대원동·두대동·삼동동·덕정동은 성산구 중앙동에, 용지동·용호동·신월동·반송동은 성산구 용지동 관할이 된다.

행정구역 조정으로 의창구민 4만2천여 명이 성산구민이 된다.

경계 조정에 따라 주요 공공기관도 영향을 받는다.

창원시 의창구민 4만2천여명, 성산구민으로 전환…행정구역 조정
창원시청, 경남도교육청, 경남지방병무청,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중부경찰서, 창원세무서, 창원고용노동지청 등 관공서가 성산구로 주소가 바뀐다.

창원컨벤션센터(세코), 맛집이 즐비한 용호동 가로수길도 의창구에서 성산구로 바뀐다.

경남도청은 의창구에 그대로 남는다.

창원시는 관할 구만 바뀌고 우편번호, 지번, 도로명 등 세부 주소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실제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맞지 않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의창구, 성산구 행정구역을 30년 만에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의창구민 4만2천여명, 성산구민으로 전환…행정구역 조정
창원시는 인구증가로 1개였던 국회의원 선거구가 1991년 갑(창원 의창)·을(창원 성산) 선거구로 분리됐다.

이때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을 하면서 정치인 이해관계에 따라 반송동이 갑 선거구 쪽으로 돌출한 형태로 을 선거구에 편입됐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가 합쳐 통합 창원시가 탄생해 5개 행정구(區)가 생겼을 때도 국회의원 선거구를 근거로 성산구, 의창구 행정구역이 정해지면서 실제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체제가 30년 동안 이어졌다.

창원시 의창구민 4만2천여명, 성산구민으로 전환…행정구역 조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