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연기, 이재명 본선경쟁력 높이려는 것"
[인터뷰] 최문순 "출산가정에 4년간 매달 40만원 추가 지급"
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출산 가정에 4년간 매달 4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지난 1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강원도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정책으로, 집권하면 지급 대상자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다.

현재 육아수당과는 별도로 추가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시행 중인 취직사회책임제를 전국에 시행할 것"이라며 "청년 1명을 채용한 기업에 1년간 매달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취직사회책임제의 재원 문제와 관련, "이 제도를 활용해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110만명을 전부 취업시키려면 연간 13조원이 든다.

올해만 약 14조원인 실업수당을 여기에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당내 경쟁자들에 대해 "다 자기 개성이 있는데 각각으로는 부족하다"며 "결국 이재명의 기본소득, 추미애의 검찰개혁, 김두관의 기본자산 등 정책들을 한데 모아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을 말하며 불가론을 펴는 목소리가 있는데 (당헌·당규에)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바꿀 수 있다'고 돼 있다.

그것도 원칙"이라며 "(반대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본선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 경선 연기는 이 지사의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최 지사는 '송영길 체제' 이후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 등 매 사안을 단순하게 보지 말고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집권당답게 체계적인 방안을 만들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즉시 분권, 평등, 복지에 초점을 맞춘 헌법으로 바꿔야 한다"며 "권력구조 변화의 핵심은 양원제다.

상원을 만들어 위에서 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