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하수처리장 이전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 결과 민자 적격성 판단(VfM) 편익이 1.55%인 것으로 분석했다.

춘천시 하수처리장 이전 본격화…정부 적격성 확보
춘천시는 VfM이 0%와 같거나 이상이면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비 지원이 어려워 사업비 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근화동 하수처리장 이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19년 춘천하수처리장 시설개선과 증설 민간투자사업이 처음 제안된 후 2년 만에 이전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에 춘천시는 다음 달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시의회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동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의회에서 가결되면 내년 초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4월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6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실시협약을 체결, 2026년 12월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제안한 이전 위치는 칠전동 의암 스카이워크 인접 부지다.

주변 지형상 임야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 주거밀집지역인 칠전동 일대 택지까지 약 3km 떨어져 있는 장점이 있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춘천시 하수처리장 이전 본격화…정부 적격성 확보
특히 하수처리장의 완전 지하화와 하수처리 설비의 밀폐 운영으로 악취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하수처리장 지상에는 소화가스를 활용한 테마공원을 조성해 새로운 휴게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수처리장은 준공 후 3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하수 유입량 증가와 유입 수질의 기준 수질 초과 등 기능적 한계도 발생하고 있으며 지상형 구조로 인근 주민 등으로부터 악취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