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 '고난의 행군'시기 낡은 시스템 비판"…'장마당세대' 사상해이 지적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에서 1990년대 생겨난 경제 부문의 악습을 털어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北, 경제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비사회주의 소탕전"
조선신보는 17일 '경제 일변도가 아닌 조선(북한)의 사회주의 강국 건설' 기사에서 북한이 사회주의 강국 실현을 위해 "경제 부문에서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모든 것과 결별하기 위한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에서 당대회가 정기적으로 소집되지 않았던 기간에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라 불린 시련의 시기가 있었다"며 "1990년대 세계 사회주의 시장의 붕괴, 적대세력의 고립·압살 책동, 자연재해로 인해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고 조선에서도 사회주의 본연의 사업체계와 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임시적이며 과도적인 체계와 질서"가 생겨났다며 "(8차 당대회를 통해) 나라가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발전을 지향하는 오늘의 요구에 맞게 낡은 사업체계와 비효율적인 사업 방식, 장애물을 단호히 제거해 나갈 것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에 경제 분야에서 '비정상'이 초래됐고, 지금은 이를 바로잡는 '정상화' 과정이라는 의미인 셈이다.

"北, 경제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비사회주의 소탕전"
신문은 이어 현재 "조선의 전략의 중심에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조선의 전략은 자본주의식 경제 발전 전략과 차이난다"면서 이른바 '장마당 세대'(청소년기에 고난의 행군을 겪은 세대)의 사상 해이를 비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청년동맹에 보낸 서한을 인용해 "고난의 시기에 나서 자란 지금의 청년 세대가 우리식 사회주의의 참다운 우월성에 대한 실 체험과 표상이 부족하며 지어 일부 잘못된 인식까지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사상개조'가 필요하다며 "조선에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근절하기 위한 일대 소탕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상 사회로 가기 위한 쇄신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또 15일부터 진행 중인 전원회의에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있게 전개해나가는 문제가 중요하게 토의되고 있다"며 6개 주요 의정 가운데 반·비사회의주의와의 투쟁을 부각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위한 원칙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