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표결해서라도 정리…이것도 못하면 국민이 어찌보겠나"
송영길 "당헌·당규 변경 어렵다"…내일 대선 경선일정 확정할듯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7일 대선후보 경선일정 연기론과 관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보여줬듯 원칙상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국민과 당원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에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일부 후보가) 약간의 유불리를 해석하는 것을 갖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의원총회 안건으로 부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해석 결정은 당 대표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의 이런 발언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선 180일 전에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을 18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완화 문제를 확정하기 위한 18일 정책 의총과 관련, "위임이 안 되면 표결이라도 해서 정리를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종부세 부과 대상을 '주택 공시가격 상위 2%'로 바꾸자는 당 부동산특위안에 대한 당내 반발에 "부자 감세가 아니다.

오히려 2·3주택자들은 종부세가 3%에서 6%로 오른다"면서 "1주택자에 2%로 하는 것은 조족지혈인데, 이것조차 조정을 못 하겠다면 국민이 우리 민주당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밖에 송 대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보 진영의 86세대를 맹비난한 것을 두고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악마화하는 것은 구태정치"라며 "낚시 같은 제목을 다는 것은 제1야당 품격에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