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의회가 심규언 동해시장의 증인 출석 거부를 둘러싸고 동해시와 충돌했다.

동해시의회, 동해시장 증인 출석 둘러싸고 동해시와 충돌
동해시의 행정사무 감사 특별위원회는 14일 오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 사업과 관련해 증인 출석을 거부한 심 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 의회는 "심 시장에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 감사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일방적으로 출석을 거부했다"면서 "이로 인해 의회 행정사무 감사가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 의회는 행정사무 감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정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심 시장에게 증인 출석 요구서를 지난 4일 발송했으나 9일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시장에게 참석 요구서를 지난 10일 다시 발송했으나 아무런 공식 입장 없이 불출석했다"고 덧붙였다.

시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10만 동해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시의회, 동해시장 증인 출석 둘러싸고 동해시와 충돌
동해시는 심 시장을 대신해 김도경 부시장이 기자 회견을 자청해 입장을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사업과 관련한 시민 단체의 의혹 제기와 사법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시장이 시 의회 행정사무 감사에 증인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사업과 관련해 의회 차원의 단일 의견을 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동해시에 전가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엉뚱한 시비를 시에다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 의회에서의 분열된 목소리가 오히려 경자청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10만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시 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하루빨리 파악해서 한목소리로 의견을 대변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