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코로나 방역대책 9월까지 시행

전남도 "백신 맞아야 실내 무더위쉼터 이용"
전남도는 올여름 실내 무더위 쉼터 운영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 같은 내용의 올여름 폭염과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오는 9월까지 시행한다.

도는 이 기간 도내 실내 무더위쉼터 7천534곳의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냉방비 18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용 대상자를 예방백신을 1차례라도 접종한 사람으로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수준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밀접 접촉 최소화를 위해 도민이 접근하기 쉬운 공원·정자·하천 둔치·승강장 등에 야외 무더위쉼터 90곳도 추가 지정해 총 780곳을 운영한다.

도는 5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폭염 저감 시설인 그늘막 등 68곳을 설치하고 23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이용자를 위해 실내외 냉방기구와 냉방물품도 지원한다.

접종 인원 증가 시 실외 폭염 저감 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독거노인·거동 불편자·장애인 등 17만 3천여명의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난 도우미 2만 4천명을 활용해 유선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상황·행동 요령 등을 전파한다.

응급상황 시 방문 또는 119구급대를 활용하는 신속한 환자 이송체계도 마련했다.

이 밖에 가축 체력강화 및 스트레스 완화 대책 10억원, 시설원예 폭염 저감 사업 13억원, 고수온에 따른 양식생물 대응 장비 지원 12억원 등 농·축·수산 분야 123억원을 지원한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등에도 260억 원을 투입한다.

고재영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예방접종 후 무더위쉼터를 이용하고, 한낮 폭염 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를 하는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