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거센 바람에 黨뿌리마저 걱정" 마지막 지지호소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는 10일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도 함께 휩쓸어 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이같이 맑혔다.

이어 "내일 이후,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크고 작은 설전이 있었지만 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였다"며 "모든 야권 대선주자를 하나로 모으는 용광로 정당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나 후보는 최근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처음에는 중진 3명과 신인 1명, 3대 1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1대 3의 구도였다"며 "조금 더 건설적인 전당대회가 됐으면 했는데 사소한 말싸움으로 비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감정을 다 터는 것이 대선이라는 과제 앞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이 후보는 장점이 많은 후보다.

시원한 말솜씨에,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가 역할 할 공간을 충분히 열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불안·걱정이 당원의 투표율을 높이고 있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ARS 투표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인 11일 오전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