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일·한일회담 일정 협의없어…대화엔 열린 입장"
청와대는 이번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추진 또는 협의 중인 일정은 없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고,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고 각각 답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역시 자리하는 만큼 G7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7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또 한일 정상의 대면 대화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시절이던 2019년 12월 이후 없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한 스가 총리와 통화만 한 상태다.

다만 청와대는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이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 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며 "또 우리는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3국 간 다양한 협력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7 정상회의 기간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하는 비공식 회담 등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의 특성이라든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이어지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이 대화할 기회는 마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예정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3자 간 회담을 예정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콘월의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