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TF' 첫 회의…백신 협력기반 마련
한미 전문가 그룹 구성 착수…실무 전담조직도 신설
한미 백신 파트너십 지원 TF 출범…"글로벌 백신 강국으로"(종합)
정부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태스크포스(TF)'(이하 TF)를 꾸리고 단계적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권덕철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백신 생산과 수급의 안정적 기반 확보, 나아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복지부·기재부·과기정통부·산업부·외교부·문체부·중기부·식약처·특허청·질병청 등 10개 부처로 구성된 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조속한 코로나19 극복과 글로벌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미국의 백신 기술·원부자재 공급 능력과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이라는 강점을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한 TF는 이 같은 파트너십의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권 팀장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성공적 이행은 국내 백신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의약품 생산 및 품질 관리능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 지원 TF 출범…"글로벌 백신 강국으로"(종합)
정부는 우선 백신 생산 속도를 높이는 기술 이전·원부자재 공급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는 국가 간 협의체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이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 공무원·과학자·민간 전문가 등 양국에서 각각 15명씩으로 구성할 예정인 전문가 그룹을 통해 백신 관련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TF에서는 백신과 원부자재의 개발·생산·공급 등 각 단계 따라 국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정부는 "TF를 통해 파트너십 구축 합의가 선언적 합의에 그치지지 않도록 전문가 그룹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산하에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 실무 전담 조직도 새로 편성됐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 지원 TF 출범…"글로벌 백신 강국으로"(종합)
TF를 중심으로 백신 관련 국내 민간 기업과 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TF 출범 다음날인 4일 제약업계와 관련 협회가 참석하는 기업 간담회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화 구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권 팀장은 "국내 백신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국내 생산 및 해외 공급을 지원하며, 외국 제약 기업들의 국내 투자 유치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민간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백신 관련 기업이 연구·인력·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 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국내 기업 간의 컨소시엄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라고도 전했다.

권 팀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진 일부 국가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해가는 한편, 대부분의 국가는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된다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전 세계의 백신 공급을 책임지는 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 회복과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