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통해 '담대한 구상' 입장 밝혀…"비핵·개방·3000 복사판 불과""국체인 핵과 경제협력 흥정 못해"…"인간 자체가 싫어" 尹대통령 원색 비난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담대한 구상'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자신들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흥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측이)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폄훼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담대한 구상'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대목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이에 김 부부장은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
평일에도 '13시간 반' 방송체제…미디어 선전선동 강화 추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재난방송 차원에서 시행했던 'TV 종일방송' 체제를 방역전 승리 선언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조선중앙TV의 최근 편성표를 보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한 후 그다음 주부터 지금까지 평일에 오전 9시부터 방송을 하고 있다. 북한이 평일에 오전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경우는 김일성 주석 생일 등 주요 기념일이나 매달 열흘에 한 번씩 돌아오는 농민 휴일인 1일·11일·21일 정도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북한은 평일에는 통상 오후 3시부터 밤 10시 반 정도까지 '7시간 반' 체제로 TV 방송을 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전력난과 프로그램 부족 현상 때문에 '반쪽짜리' 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평일에도 코로나19 관련 특집물을 중심으로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당시는 '최대비상방역체계' 조치에 맞춰 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가 출연해 코로나19 증상과 치료법, 방역 행동요령 등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전파하기 위한 일종의 재난방송 형식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하고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해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내는 와중에도 '13시간 반' TV 종일방송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뉴스 보도부터 '공화국 영웅'을 소개하는 편집물, 해외 스포츠 경기 녹화방송, 동물 다큐멘터리, 예술영화 및 기록영화 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이에 북한도 전 세계 추세에 맞춰 종
"南, 발사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궁금"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7일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이 평안남도 온천이 아닌 평남 안주시였다며 남측의 대북정보 수집 능력을 겨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대남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위원인 김 부부장은 19일 담화에서 "참으로 안됐지만 하루전 진행된 우리의 무기시험발사지점은 남조선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의 대북 정보 수준을 비난하면서 나왔다. 앞서 군은 지난 17일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부부장은 "늘쌍 한미사이의 긴밀한 공조하에 추적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제원과 비행자리길이(비행거리)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는데 이제 저들 국민들앞에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