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정우택·이종배·박경국 등 4명 자천타천 후보 물망
교육감은 보수단일화 관건…기초단체장 여야 지형변화도 관심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최대 관심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이시종 지사의 뒤를 이를 차기 도백(道伯)이 누가 되느냐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거물급 맞대결도 예상된다.

[지방선거 D-1년] ⑪ 이시종 떠나는 충북, 빅매치 성사될까
민주당 대표주자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지난해 청와대를 떠나 야인이 된 그는 두 달가량 휴식기를 거친 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조력자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의정경험과 주중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지낸 경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지지율 변화 등이 그의 등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지지율 하락은 그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의 후보군으로는 정우택 전 의원, 이종배 정책위의장,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거론된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 차례 충북지사를 역임한 정 전 의원 출마설은 최근 점점 선명해지는 분위기다.

당 안팎의 출마요구에 대해 그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으나, 기회가 주어지면 충북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

19대 국회 이후 3선에 성공한 이 정책위의장도 충주시장과 국회의원을 거쳐 충북지사로 직행한 이시종 지사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 전 차관 역시 당 안팎 상황을 가늠하며 재기를 꿈꾸는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교육감은 3선 고지를 노리는 김병우 교육감에 맞설 보수진영 대항마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었지만,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지난 7년간 충북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점검을 위해 학교 현장 등을 돌면서 스킨십을 강화하는 중이다.

그에 맞설 상대로는 윤건영 전 충주교대 총장,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 등이 거론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청주 여중생 투신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회장을 맡은 '충북 인성·민주시민교육실천연합회' 명의로 김 교육감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42.8%의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올렸던 심 회장 역시 교육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방선거 D-1년] ⑪ 이시종 떠나는 충북, 빅매치 성사될까
시장·군수의 경우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홍성열 증평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를 제외한 전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대4로 민주당에 기운 도내 기초단체장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다.

청주에서는 한범덕 시장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에서 다수가 출전기회를 엿보는 모양새다.

한 시장이 속한 민주당에서는 최충진 시의장, 장선배·연철흠·허창원 도의원, 이광희 전 도의원, 송재봉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은 황영호·김병국 전 시의장, 최현호 전 서원구 당협위원장,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 박경국 전 행안부 차관, 이범석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이 거론된다.

조길형 충주시장, 박세복 영동군수, 류한우 단양군수(이상 국민의힘)와 송기섭 진천군수(민주당)의 3선 도전도 확실시된다.

조 시장에 맞설 민주당 인사로는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서동학·정상교 도의원, 신계종 한국교통대 명예교수, 우건도·한창희 전 시장의 이름이 자천타천 나온다.

영동군수 후보군에는 정일택 전 부군수, 정영철 충북도당 부위원장, 정진규 군의원(이상 국민의힘), 김재영 전 도 일자리과장, 윤석진 군의원, 정구복 전 군수, 정경화 도 농정국장 이름이 거론된다.

단양군수는 김문근 전 부군수와 오영탁 도의원(이상 국민의힘), 김광직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이보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 엄재창 전 도의원(이상 민주당)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천군수로는 국민의힘 김경회 전 군수, 무소속 김동구 전 군의원이 거론된다.

[지방선거 D-1년] ⑪ 이시종 떠나는 충북, 빅매치 성사될까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져 무주공산이 되는 증평군과 보은군은 후보군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증평에서는 연종석 도의원, 장천배 군의원,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석 전 국회의원 비서관(이상 민주당), 최재옥 전 도의원, 우종한 군의원, 지영섭 전 군의원, 엄대섭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송기윤 재경 증평군민회장(이상 국민의힘)이 거명된다.

보은은 구상회 군의장, 김응선 군의원,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진기 군의원(이상 민주당),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 구영수 전 군 산업경제국장, 김수백 전 부군수, 박성수 전 도 행정국장,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 옥천지사장,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 차장, 최재형 보은읍장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소속의 이상천 제천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김재종 옥천군수는 재선을 노린다.

이 시장의 경쟁자는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근규 전 시장, 장인수 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상 민주당), 윤홍창 전 도의원, 이찬구 제천발전위원회 사무국장, 최명현 전 제천시장(이상 국민의 힘)의 출마가 점쳐진다.

음성에서는 국민의힘 이기동 전 도의장과 구자평 전 음성군 세정과장이, 괴산군에서는 국민의힘 송인헌 전 도 혁신관리본부장과 정성엽 전 도 보건복지국장이 현 군수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옥천은 황규철 도의원(민주당), 김승룡 전 옥천문화원장, 추복성 군의원(이상 국민의힘)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