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체급 올리려는 구청장도 하마평…국민의힘선 전 시장·국회의원 등 출마 채비
설동호 교육감 3선 도전, 성광진 전 전교조 지부장 '리턴매치'에 박백범 전 차관 변수
[지방선거 D-1년] ⑥ 대전시장 후보군 `춘추전국시대'…허태정 재선도전 가시밭길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전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 시장과 체급을 올리려는 구청장, 국민의힘 소속 전 시장·국회의원 간 승부로 요약된다.

2018년 선거에서는 대통령 탄핵 등 여파로 이른바 '적폐'로 내몰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시장과 5개 구청장 자리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선거를 1년 앞두고 부동산 정책 실패 등 현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쉽지만은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에서 보듯, 악화한 여론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에 대한 도전 움직임이 거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에서 거론되는 시장 출마 예상 후보들만 여·야 포함해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다.

허태정 시장 측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을 확신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먼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내부 경쟁자들의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허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혁신도시 지정 등 적잖은 성과를 냈지만, 시민에게 보이는 확실한 '젊은 리더 이미지'가 부족한데다, 참신한 인재 발굴과는 거리가 먼 '회전문 인사' 등으로 시청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허 시장의 당내 경쟁 후보군으로는 현직 구청장들이 꼽힌다.

3선 연임에 따라 구청장 선거에 나갈 수 없는 박용갑 중구청장과 공직자 출신으로 재선까지 한 장종태 서구청장이 3선 대신 체급을 올려 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임기를 마치게 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경선에 참여하거나,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허 시장에게 패한 5선의 이상민 국회의원이 재도전할 것이라는 설도 지역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D-1년] ⑥ 대전시장 후보군 `춘추전국시대'…허태정 재선도전 가시밭길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총선을 건너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정책위의장 출신의 정용기·이장우 전 국회의원과 정치 신인인 판사 출신의 장동혁 대전시당 위원장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에 앞서 치러질 3월 대통령 선거 결과는 여·야 지방 선거 후보자들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중대한 변수다.

5개 자치구 가운데는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중구가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 권중순 현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육상래 중구의회 부의장, 홍종원 대전시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강영환 정치평론가와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 D-1년] ⑥ 대전시장 후보군 `춘추전국시대'…허태정 재선도전 가시밭길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설동호 현 교육감의 3선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진보 교육계를 대표해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성광진 전 전교조 대전지부장의 재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설 교육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공주교대 등 학맥이 강점이지만, 보수성향에 가까워 개혁과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는 평도 듣는다.

재임 기간 지속해서 기관 청렴도 평가가 바닥을 면치 못하는 것도 단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5% 차로 낙선한 성광진 전 전교조 지부장은 활발한 대외 진보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리턴매치'를 통해 설욕을 꿈꾸고 있다.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의 출마설은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연고가 있는 대전과 세종에서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박 전 차관은 현 정부 차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어 출마를 굳힐 경우 최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