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잠행에 "숨는 느낌…당당한 태도 아냐"(종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7일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야권의 앞서가는 주자는 생각이 무엇인지, 본인의 내면에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뭔가 숨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와 당내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의 차별점도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가) 훨씬 종합적이고 입체적"이라며 "이름이 신복지이지 그 속에는 교육, 노동, 문화, 환경, 주거 등이 다 들어가지 않느냐. 소득은 그 중에 한 분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도 한미정상회담에서 입증된 바처럼 역량과 국격이 국민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높아졌다"며 "이 역량과 국격에 걸맞은 지도자를 국민이 갈구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격에 맞는 지도자가 누구라고 보는지는 국민의 몫"이라면서도 "대외정책, 국제적 식견, 감각, 경험 등 덕목을 국민이 좀 더 중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해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 사회에 분야마다 제 식구들끼리 서로를 돕는 문화가 있지 않느냐. 어디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라며 "이제는 건조할 만큼 공정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지난 1월 오해와 비난을 받았을 때' 소리내 울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울고 싶을 때가 그 무렵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직접 제기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다양한 가족 형태를 법적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문제로 차별이 생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법적으로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추진에 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단지 사회 일각의 우려가 최소화되는 방향에서 안건이 합의 처리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윤석열 잠행에 "숨는 느낌…당당한 태도 아냐"(종합)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역사와 관련된 문제로 미래지향적 과제에 대한 협력까지도 제약받는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외교당국에 좀 더 재량을 준다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