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출간의 계절'…자서전·회고록 내는 與 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이 다가오면서 대권주자들의 '출간 정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치 역정과 미래 비전을 망라한 저서 출간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선거운동이라는 점에서 선거철이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빅3' 주자 중 하나인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27일 대담집 '약속' 출간 기자간담회를 연다.

400쪽 분량의 정책구상집이자 대담 형식의 자서전으로, 지나온 삶을 회고하는 내용과 함께 정치·경제·외교 등 분야별 정책 비전을 담았다.

지역별 신복지포럼 발대식으로 전국 세몰이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책을 통해 안정적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부각하며 지지율 상승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달 에세이 '수상록'을 출간하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책에는 총리 재임 기간 코로나19 방역 지휘 경험과 함께 지난 30년 정치 인생에서 얻은 교훈이 90여편의 에피소드 형태로 담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재로선 책 출간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마이너리티 이재명', 언론인 최경준 씨의 '이재명과 기본소득' 등 주변에서 이 지사를 소재로 한 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경선을 앞두고는 소년공 시절을 회고하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자서전 '이재명의 굽은 팔'을 펴낸 바 있다.

돌아온 '출간의 계절'…자서전·회고록 내는 與 주자들
후발주자들도 책 출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7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는 이광재 의원은 대담집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은 다음 달 9일 정치인으로서의 좌절과 성취를 담은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 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축사도 실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다음 달 중순께 검찰개혁 등 시대적 과제에 대한 생각을 담은 대담집을 낼 예정이다.

대선 출마를 막바지 고심 중인 추 전 장관이 출간과 함께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 전환, 남녀 의무군사훈련 같은 파격 제안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돌아온 '출간의 계절'…자서전·회고록 내는 與 주자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주자들은 26일 세몰이와 견제를 이어갔다.

이 지사의 전국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소속 의원들은 이날 조찬 간담회를 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논의했다.

다음 달 1일 광주, 전남에서 각각 지역 조직을 출범하고, 같은 달 15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한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시기상조이고, 과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10년간 당 대표, 대선주자, 총리, 장관을 하면서 한국 정치의 이 모양 이 꼴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집으로 가시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며 '빅 3' 주자를 직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