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사무국, 도청 소속 1국 2과 5팀 21명 구성
위원 구성 적절성 논란·의회, 시민단체 반발에도 강행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위원장에 조만형 교수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25일 7명의 위원을 임명하고 공식 출범했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자치경찰위원 임명식과 현판 제막식을 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조만형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위원으로는 서채수 전남 경우회 사무처장, 김용근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김문호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행옥 변호사, 유숙영 순천여성상담센터장, 백혜웅 전 전남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 선정됐다.

조만형 신임 위원장은 "한 달여의 시범운영 기간을 잘 활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도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도지사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지역 경비 등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의 심의·의결, 자치경찰 사무 감사 및 고충 심사, 사무조정 관련 경찰청 협의 등 업무를 맡는다.

위원회 사무국 조직은 1국 2과 5팀 규모로, 도 공무원과 경찰 공무원 21명을 배치했다.

위원회는 오는 26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사무국장)을 선정하고 임용권 등 한시적 위임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위원장에 조만형 교수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 김재규 전남경찰청장,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자치경찰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독립기관인 자치경찰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자 친절한 벗으로서 전국 자치경찰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은 위원장은 "자치경찰제 도입은 지역주민 등 공동체가 협력하는 관계를 맺는 소중한 기회"라며 "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치경찰제가 온전히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룡 청장은 "위원회 출범으로 전남도민과 동행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조만형 위원장과 모든 위원이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한종 의장은 "자치경찰제는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도의회에서도 자치경찰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다음 달 30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7월 1일부터 자치경찰제를 시행한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 추천 후보들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 교수 2명이 포함됐고, 여성이 1명 밖에 없는 점, 경찰 출신이 3명이 되는 점, 일부 인사들의 과거 전력 등이 드러나면서 지방의회와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지만 모두 그대로 임명됐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위원장에 조만형 교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