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실천"…유승민 "비핵화 전략·구체적 백신약속 없어"
국민의힘 "한미정상회담, 자아도취할 때 아냐…이후가 중요"(종합)
국민의힘은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백신 확보 방안 등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며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며 "중요한 것은 한미정상회담 그 이후"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국민은 당장 백신이 급한데 사실상 모든 (백신) 계획이 중장기적"이라며 "이제부터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자화자찬이 아닌, 백신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국민 앞에 설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그 대신 우리 기업도 44조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양질의 일자리 수만 개를 고스란히 내주고 받아오는 작은 성과에 일자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외교·안보특위(위원장 박진 의원)도 성명을 내고 한미 정상의 약속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한 번의 회담과 공동성명만으로 지난 4년간 삐걱거렸던 한미동맹이 한꺼번에 정상화될 수는 없다.

결국 문제는 실천"이라며 "정상 간 합의를 균형 잡힌 외교·안보 정책으로 잘 실현해내느냐가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합의 사항에 대한 중국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의 반발이 뻔하다.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과정에 중국의 반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미정상회담, 자아도취할 때 아냐…이후가 중요"(종합)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지 전략이 없다"며 "대화와 외교를 말했지만, 북한이 불응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할 경우에 대한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없다는 점은 큰 실망이다.

우리 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공급 얘기를 듣고 최소한 수천만 명분의 백신 공급 약속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허탈했을 것"이라며 "한미 양국 간 추가 협상이 신속히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