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아프간 철수 후에도 재정·군사적 지원 계속"
마크롱 "나토 회원국, 가치·규칙 따라야"…터키 겨냥 쓴소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명백하고 분명한 헌신을 요구하며 터키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 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음 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가 "대서양 동맹 내부 화합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것은 동맹을 뒷받침하는 가치, 원칙, 규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간 연대는 서로에 대한 의무와 책임, 그리고 각 동맹국이 국제법과 행동 규칙을 존중한다는 약속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리아, 동부 지중해, 리비아, 캅카스에서의 상황을 언급하며 나토 회원국이라면 "다른 동맹국의 안보에 반하는 국익"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터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와 터키는 동지중해 천연자원 개발, 시리아와 리비아 내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교전 등에 있어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터키는 나토 동맹국인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사면서 미국과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경색됐던 미국과 나토 관계 재건에 나선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나서 아프간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개략적으로 소개했다.

안보당국에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을 제공하고, 아프간 밖에서 특수부대에 초점을 맞춘 군사 교육과 훈련을 하기로 했다.

카불 공항 운영에도 서비스와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나토군과 미군은 올해 9월 11일 전에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일 철군 작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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