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도움 되는 좌파 정책은 과감히 수용해야"
[당대표 후보] ⑩ 신상진 "反文 대선후보 원탁테이블 만들 것"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신상진 전 의원은 18일 "대표에 당선되면 5공 당시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과 같은 '반(反) 문재인 정권' 대선후보 원탁테이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여기에 불참하면 '국민 염원 배신자'라는 오명이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사 출신으로 과거 민주화운동을 하다 고초를 겪은 신 전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다음은 신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원외 인사여서 인지도가 낮다.

▲ 인정한다.

인지도 열세에 저항하고 싶다.

정치 지도자를 인지도로 평가하는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

삶과 정책, 비전,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인지도는 높았지만, 홍준표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고,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 경기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출마라는 해석도 있다.

▲ 무엇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거취를 결정한 적 없다.

당을 바꾸고 싶은 열정이 크다.

학생 때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했고 감옥도 갔다.

시대의 아픔을 같이한 제 삶을 보면 진정성을 이해해주실 것이다.

-- 4년 만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와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다면.
▲ 당을 혁신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는 한결같다.

4년 전과 달리 초선과 중진이 맞서는 구도 속에서 저는 중진의 경험과 초선의 참신함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한다.

-- 4년 전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의 복당은 필요한가.

▲ 미꾸라지가 큰 강을 흙탕물로 만들 수는 없다.

미꾸라지 한 마리도 포용하지 못하는 태도는 당을 바꾸겠다는 의지와 배치된다.

-- 출마선언에서 언급한 야권 대선후보군의 통합원탁테이블은 어떻게 마련하나.

▲ 5공 당시 민추협처럼 문재인 정권 실정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이게 할 것이다.

여기에 불참하면 '국민 염원 배신자'라는 오명이 따를 것이다.

국민 뜻으로 압박해서 만들어낼 것이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어떻게 손잡을 것인가.

▲ 제가 당 대표가 돼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가장 좋다.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된다.

통합원탁테이블에 함께하지 않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시민운동을 같이했다.

이 지사에 맞설 전략을 세운다면.
▲ 이 지사는 굉장한 포퓰리스트다.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연대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그의 도덕성이나 대중인기 영합주의에 반감이 있는 중도 성향 지지자들을 끌어와야 한다.

-- 당의 노선으로 경쟁하자고 했는데 재보선 승리 요인인 중도 노선을 유지한다는 뜻인가.

▲ 중도층은 물론 청년층과 호남층의 지지도 확보해야 한다.

민생에 도움이 되는 좌파 정책도 과감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