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부대 부임 전 전장 실상 체험"…무인기 등 전투장비 동원
육군 신임장교 3천200명 과학화전투훈련…무박 4일 쌍방교전도
이제 막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장교들이 '극한의 전장 상황'을 익히고 전투지휘능력을 연마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육군은 오는 21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Korea Combat Training Center)에서 지난 3월 임관한 장교 3천200명으로 구성된 '신임장교 여단전투단'의 과학화전투훈련이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KCTC는 국내 독자기술로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체계를 구축해 첨단화된 훈련을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화전투훈련 전문 부대다.

야전부대 위주로 실시되던 KCTC 훈련이 신임 장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새내기 소위들이 야전부대 부임 전 전장 실상을 체험하고 소부대 전투지휘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 기간 신임 장교들은 각자 병과 특성에 맞는 직책을 부여받거나 소대급 이하 전투원으로 편성돼 병과학교에서 배운 소부대 전투기술을 숙달하게 된다.

전문대항군과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공격·방어 연속상황을 부여해 실전같은 전장 상황도 체험한다.

특히 무박 4일간 주야 연속으로 진행되는 쌍방 교전 훈련도 포함됐다고 육군은 전했다.

훈련에는 무인항공기(UAV)와 공격·정찰 드론, 전차, 장갑차, 자주포, 제독차 등 18종류의 전투 장비 총 145대와 함께 드론 공격·방어용 발사기 및 감지기로 구성된 '마일즈 드론 체계'도 투입됐다.

훈련에 참가 중인 구윤재 소위(24세·보병)는 "전장 실상을 체험하며, 소대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남은 훈련과 교육 기간 최대한 배우고 스스로 단련하여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는 소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훈련 중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후반기 KCTC 훈련을 보완하는 등 초급간부 대상 과학화전투훈련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