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되면 총선 험지 출마, 기초·광역의원 30% 청년 할당"
김웅 당대표 출마선언…"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못 돌린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13일 "새로운 인물만이 새 시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다"며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 리더십만이 낡은 규범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떠나게 할 수 있다"며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길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 중 출마 회견을 열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기성 정치로는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없다"면서 "초선에 불과한 제가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기존의 여의도 정치 공식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이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을 이끄는 게 시대에 맞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 공천관리위원회의 상설기구화 등 공천 철칙 확립 ▲ 기초 및 광역자치의회 공천 30% 청년 할당 ▲ 경영자 또는 공학자 출신 사무총장 임명 등 엔지니어링 정당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는 등 자기희생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최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 등이 논란이 됐던 당의 분위기를 두고 "당이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하다가 많은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그것이 출마를 결심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문제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사면하고 싶으면 우리 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그때 하겠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