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정치권 젊은 엔진 필요…세대 대표성 갖춰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10일 "새로운 기술혁명과 세계 질서에 대응하려면 한국의 정치권에도 대규모의 젊고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권 잠룡 중 하나인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정치권도 디지털 신경제를 이끄는 20·30·40대를 대거 발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선출직에도 젊은 에너지가 들어올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날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세대교체'를 주장한 데 대해 "좋은 일이다.

제가 56세고, 박 의원이 50세"라며 "미국 평균 대통령 나이가 56세 정도 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대 대표성이 골고루 있어야 사회의 연대와 통합력이 커진다"며 "지금의 남남내전 상태로는 절대로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4·7 재보선 패배로) 반성문을 쓰는 시기"라며 "백신과 반도체 문제 대응까지 한 후 입장을 밝히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경기를 앞두고 시합 날짜를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당내 많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도부와 경선 주자들이 조용히, 내밀히, 멋있게 서로 의논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인사 검증 권한을 제3의 기관에 맡겨야 청와대와 대통령이 상처받지 않을 것"이라며 "신상 털기 청문회로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해서는 "백신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반도체 기술 전쟁에서 한국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면론이) 나오는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