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유리한 조건에 시점도 미심쩍어"…청문회서 발언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가입에 대해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회계사인 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특혜 논란이 있다고 보나'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가입했던 라임자산운용의 '테티스 11호' 펀드에 대해선 매일 환매가 가능했고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0%였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두 달 전인 2019년 4월에야 이 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두고도 "시점이 상당히 미심쩍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공동대표는 이 의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양상이 비슷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몰랐다"며 "김 후보자도 테티스 11호 펀드를 전혀 모르고 관계없다고 하는데,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약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라임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여권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 평등, 공정 이런 것들이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동안 많이 희화화됐다"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소품 정도로 전락해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흑서' 김경율 "김부겸 딸 라임펀드 가입, 특혜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