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간사 상견례 하루전 부산시 추천위원 3명 교체 통보
'안하나 못하나' 부산 부동산 비리조사특위 출범 또 삐걱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출범이 위원 교체 문제로 또다시 답보 상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5일 시 특위 추천위원이던 류제성 감사위원장·부경대 김은정·동아대 최우용 교수를 김상국·홍지은·조영재 변호사로 교체한다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알렸다.

특위 간사 상견례를 하루 앞두고 당초 추천된 위원 전원을 교체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특위 3대 주체인 민주당·국민의힘·부산시 등 여야정 특위 간사는 6일 오후 처음으로 만나 특위 활동 방향이나 현안 등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시는 위원 교체 이유로 류제성 감사위원장이 고위 공무원으로 감사 대상이라는 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여·야·정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전인 올해 3월 지역 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그러나 50일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추천 위원인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특위 위원 선임을 문제 삼아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김 전 최고위원이 특위 위원 참여를 철회하고, 이현우 변호사로 교체되면서 특위 출범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6일 성명을 내고 "여야정 동수로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도 박형준 시장의 갑작스러운 위원 전면 교체로 박 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일방적 특위로 전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가 좌초되거나 유명무실한 활동에 그칠 경우 부산시는 물론 여야 정치권 모두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추천 위원 외에 여야 특위 참여 위원은 민주당은 박상현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 변호사, 양미숙 참여연대 사무처장, 국민의힘은 이영갑·류승미 변호사, 전제철 부산교육대 교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