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회의장서 삭발은 일탈행동, 보복성 추경 삭감"
민주당 "민의 전달하고자 한 의정활동, 여야 합의한 예산안"
'천안시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놓고 시의회 여야 공방 가열
충남 천안시가 추진 중인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놓고 천안시의회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종담(민주당) 의원이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원안 촉구를 주장하며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삭발한 것과 관련해 "천안시의회 30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본회의장 내에서의 일탈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박상돈) 시장을 회의장에 세워놓고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 협박성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시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놓고 시의회 여야 공방 가열
이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브리핑실을 찾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예산 삭감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통해 결정된 추경예산인데도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이념조차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본회의장 삭발과 관련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원안 추진은 많은 시민의 간절한 바람으로, 시장은 귀를 막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했다"며 "삭발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순수한 의정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천안시의회는 전날 열린 상임위에서 2021년 1회 추경예산을 심의, 흥타령 춤 축제 중 일부 예산 등 모두 72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