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 3인 마지막 호소…"정권 재창출의 적임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기호순) 후보는 2일 전당대회 정견발표를 통해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홍영표 후보는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정권이 바뀐다는 절박함이 있다.

그들이 부정부패와 국정농단도 모자라 계엄령까지 검토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당을 살려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혁신도 승리도 단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친문과 비문' 분열은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리감찰기구를 강화해 '당내 공수처' 위상을 부여하겠다.

더 이상의 내로남불은 없다"며 "책임정치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충격적인 지난 재·보궐선거가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어느새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잊고 경쟁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지 저 자신을 돌아본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까지 312일 남았다.

시간이 없다.

우리는 변해야 한다"며 "유능한 개혁과 정권 재창출의 길은 송영길을 선택하는 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지난 2017년 5·9 대선 당시를 돌이키며 "저는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2주 내내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간이침대를 깔고 잤다"며 "그런 자세로 당대표로서 상임선대위원장이 돼서 4기 민주정부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우원식 후보는 "민심 이반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노선을 바꿔야 한다"며 "민생으로 전면 쇄신해야 한다.

거기에 맞는 얼굴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패배를 이번으로 끝내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재보선 패인을 두고 네 탓 내 탓 끝이 없다.

혁신하자고만 하면 혁신이 되나"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의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174석의 힘과 실력으로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원내대표가 마지막 당대표가 돼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