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4명·가족 1명은 다시 매도…경찰, 시청 등 압수수색
"서산시 공무원 등 9명 2014년 이후 수석지구 땅 매입"(종합)
충남 서산시는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수석지구·88만5천㎡) 투기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결과 시청 공무원 7명과 공무원 가족 2명이 2014년 이후 수석지구 토지를 매입·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은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착수되면서 수석지구 토지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시는 수석지구 투기 의혹 해소를 위해 지난달 말 공무원 등 2천21명의 동의를 받아 2014년 이후 토지거래 내용 조사에 나섰다.

수석지구 토지를 매입한 공무원과 가족들 가운데 공무원 4명과 가족 1명은 2016년 이후 소유 토지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토지를 거래했는지 밝히기 위해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는 한편 자체 대면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전날 충남경찰청도 서산시청 공무원 사무실과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필요한 문서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서산시는 토지 거래 투기 실체 파악을 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규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최교상 감사담당관은 "간부 공무원은 물론 사업부서 실무자, 그 가족까지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수석지구에 대한 투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도시 확장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2011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원 조성, 공용 버스터미널 건립 등을 골자로 한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