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다"
유승민,'朴 정치적 고향' 대구행…탄핵 '배신자 낙인' 지우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찍힌 '배신'의 낙인을 씻어내는 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오는 30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 4·7 재·보궐 선거 이후 신임 원내대표 선출 및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비롯, 당 안팎의 상황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는 향후 대선 행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 등과 관련한 문답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을 두고 영남 민심 일부가 유 전 의원에 반감이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당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징역 24년 형을 받고 살고 있다"며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동시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을 가진 영남 민심을 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대구·경북 시·도민과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과거의 일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