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초 강연…"김어준씨, 제발 자제해달라"
안병진, 與초선에 쓴소리…"윤석열 과소평가 말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걸 부인하면 안 된다.

"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초청 강연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당 중앙선대위 인터넷소통위원장을 지내고, 이후에도 당 혁신 관련 토론회에 자주 참석한 '친민주당'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경쟁자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고질적 문제인데 이번에도 그 경향이 보인다"며 "우리를 절대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집권하려면 열정적 지지자들이 자제하고 조절해야 한다"며 "제발 김어준 씨한테 부탁하는데 자제 좀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리가 180여석을 갖고 있지만, 지금 대선이 위험하다"며 "초선들이 소수의견으로 강력한 임팩트를 내고, 중도적인 분들은 조금 급진적으로 축을 옮기라"고 제언했다.

재보선 참패 후 당내에서 '이남자'(20대 남자) 구애를 위해 군가산점제 부활론과 남녀평등복무제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왜 이렇게 신중하지 않느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안 교수는 "이 문제는 함부로 제기하면 안되는, 자중지란을 일으킬 수 있는 '웨지 이슈'(wedge issue)"라며 "초선들이 잘 정제시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한 박용진 의원을 지목하고 "그 이슈는 다시 생각하라. 보수가 대선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쓴소리만큼이나 '단소리'도 내놨다.

그는 강연 초반 "과잉된 쓴소리는 경계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추구하는 법안들을 모두 백지로 돌릴 필요는 없다.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교수는 "부동산은 억울한 점이 굉장히 많지만 정치는 '퍼셉션'(perception·인식)이니 현재 시민 눈높이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살벌한 윤리적 기준'을 당이 도입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당시 경희대 출신을 근저에도 오지 못하게 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하기도 했다.

아울러 "진보진영에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주도하고 성숙시켜나갈 기회가 왔다.

우리가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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