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3일 민간 중심의 공급·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의 재건축·재개발 정책과 관련해 "옳은 방향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표 정책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공공주도 개발을 추진하는 정부·여당과 오 시장의 정책 방향이 다른 것과 관련해서는 "주택공급은 공공개발도 해야 하지만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민간개발을 통한 공급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강남구민들이 원하는 개발공급 방식은 민간개발 방식을 오히려 선호한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SH(서울주택공사)가 지은 아파트들은 민간업자들이 지은 아파트만큼 질적으로 따라주지 못하지 않냐는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정순균 강남구청장.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오 시장 취임 후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로 호가만 움직임이 있을 뿐 실거래가격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도 "저는 앞으로도 강남 집값은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부터 전국 균형발전 전략 등에도 갈수록 집중도가 심해졌던 게 현실”이라며 “주택 수요증가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또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개발 이익 외의 수익은 공공이 환수해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거나 강북 발전을 위해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