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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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대책에 불안전한 백신으로 국민들을 희망고문 하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코로나19 백신 늑장 확보에 이어 아직 사용허가를 받지 못한 노바백스를 통해 백신 수급 불확실성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에 대해 문제삼은 것이다.

주 권한대행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늦은 백신 사과해야하는데 여전히 k방역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며 " 백신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춘다고 했는데, 그게 노바백스 백신 두고 한 말이라면 또 다른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국내 백신 생산 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6월부터 노바백스 백신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국민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에서 생산을 준비 중인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지난 1월 백신의 예방률은 89.3%에 달하고 변이 바이러스도 방어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영국에서 피험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용허가를 받지 못했다.

주 권한대행은 "아스트라제네카 경우에도 긴급사용 및 신청만 되고 승인이 안난 상태에서 접종계획을 서두르다가 결국 접종 잠정 중단됐다"며 "임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백신으로 문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희망고문하거나 실험대상으로 삼는것은 아닌지 이해할수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스트라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않은 상태에서 정부 스스로 위험천만한 것 자초하고 있다"며 "아무리 급해도 안전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백신 파동과 관련해 정부에서 초기부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양질의 백신 확보가 코로나19 종결에 가장 중요한 게임체인저라고 여러차례 강조했고 정부가 백신확보에 소홀히 할 때도 예산도 마련해주면서 백신확보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관해서 대책도 없이 그저 믿고 기다리라는 입장"이라며 "믿고 기다리다가 의외의 백신을 확보하면 그것도 다 계획에 있던것처럼 넘어가려는 꼼수계획가지고있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백신 확보 대책으로 한미미정상회담을 이용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은 "미국은 화이자 백신 경우 5월되면 여유분 생기는걸로 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여유분 백신 구하는 노력도 해야한다"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