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 전략대화 연내 개최·공동국방협력위원회 조속 출범 합의
한·인니 국방장관회담…"KF-X 등 굳건한 신뢰상징…협력강화"(종합)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8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등 방산분야 협력이 양국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KF-X 공동개발 사업에 계속해서 참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KF-X·IF-X 공동개발사업 등 방산 분야 협력이 양국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양국이 공동개발 형태로 진행하고 았어서 한국은 KF-X, 인도네시아는 IF-X로 각각 지칭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천338억 원을 개발 단계별로 분담하기로 했으나, 지난 2월까지 내야 하는 8천316억 원 가운데 2천272억 원만 납부하고 현재 6천여억 원을 연체한 상태다.

이날 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밀린 분담금 납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담금 납부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계속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역내 안보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연내 외교·국방(2+2) 국장급 전략대화 개최, '한-인도네시아 국방협력협정'에 근거한 차관급 '공동국방협력위원회'의 조속한 출범 등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군사교육 교류를 확대해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의 토대를 강화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이 지속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며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양안보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역내 다자안보협력 강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인니 국방장관회담…"KF-X 등 굳건한 신뢰상징…협력강화"(종합)
서 장관은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와 12월 제4차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 현황을 설명하고 프라보워 장관 등 인도네시아 국방부 고위 인사의 참석과 지지를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회담에 앞서 국방부 청사 방명록에 "나와 대표단을 큰 존중으로 대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

양국 관계를 더 지켜 내서 승화시켜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민이 이렇게 강하고 현대화되고 번영한 데에 대해 아주 놀랐다.

양국 관계가 더 증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