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동시 접속자 9만명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오셨나 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했어야"
개표방송 진행 중인 김어준씨.

개표방송 진행 중인 김어준씨.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지난 7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한 TBS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유튜브에는 야권 지지자들이 몰려와 "방 빼" "실직 1일 전"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씨를 공격했다.

한 비정치인 출연자는 댓글창에 '방 빼'라는 댓글이 계속 올라오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질문에 다른 출연자들은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이 후반으로 이어질수록 김어준씨는 얼굴이 상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높게 점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고 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야권 지지 성향 누리꾼들은 '김어준 잘 가시게', '방 빼', '집에 가라' 등의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김어준씨의 정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TBS에 대한 시 차원의 예산 지원 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때문에 김씨는 개표방송에서 "우리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라며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8일 아침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콩그레츄레이션"이라고 시작하는 축하 노래를 띄웠다.

김씨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정된 오세훈, 박형준에 축하를 드린다"며 "개표방송을 진행한 TBS 유튜브 방송에 동시 접속자가 9만명이었다.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온 분들이 많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선거 패배 이유로 언론과 포털사이트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과거 여러 번 치러왔던 선거처럼, 평상시처럼 치렀다. 국민의힘이 훨씬 더 절박했고 치밀했다"며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했어야 한다. 민주당의 정책적 실수가 몇 번 반복됐다"고 평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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