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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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9%를 얻어 37.7%를 얻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고 국민의힘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7일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모여있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는 격차에 한숨을 내쉬었다. 몇몇 인사들은 외마디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오세훈 "기대감 갖고 지켜볼 수 있게 해줘 감사"

박영선 후보를 크게 따돌린 오세훈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관계자들 역시 환호를 쏟아냈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며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 되겠지만 아직은 이게 최종 결과가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에 아직은 소감을 말씀드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도착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도착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말씀드리겠다"며 "일단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지지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 출구조사만 갖고 결과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출구조사에 나타난 수치를 보면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주당, 패배 직감했나…박영선 모습 안 보여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양당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는 일찌감치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부터 지도부와 의원들, 관계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오세훈 후보는 정장을 입고 오후 7시58분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왔다. 지도부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오세훈 후보는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렸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오후 8시7분께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필두로 의원들이 다 같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단일화에 참여했던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함께했다. 정작 박영선 후보는 자리하지 않았다. 이들은 침통한 모습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본인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가 불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