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도봉을 찾았다.

지난달 말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명이 빠진 하늘색 점퍼를 입었던 박 후보는 당명이 적힌 점퍼로 갈아입고 유세차에 올랐다.

박 후보는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서 한 집중 유세에서 "민심이 뒤집히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용산 참사 발언에서 서울시민들이 과거의 오세훈 시장을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원·도봉서 자신감 드러낸 박영선…"민심 뒤집히고 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 우원식 권인숙 허영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3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을 바라보며 "우리가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거짓말하고 서울시장 되는 그런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증언이 나오는 데 대해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증언이 나오고 처남이 내곡동 (측량 때) 없었다는 사진이 나온 다음부터 오 후보가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한 분씩, 두 분씩 깨어나고 있다"고 했다.

시민들의 환호성을 들은 박 후보는 "노원에 오니까 승리가 눈앞에 보인다"고 외치기도 했다.

노원·도봉서 자신감 드러낸 박영선…"민심 뒤집히고 있다"
도봉구 쌍문역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서울시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이라며 "코로나를 하루라도 일찍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

백신 가지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백신 가지고 불신 조장하는 시장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도봉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언급하며 "정직과 믿음, 신뢰가 이기는 세상. 그것이 김근태 고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21.95%의 놀라운 사전투표율은 그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열정이 모아진 결과"라며 "7일 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