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댄스, 데이트…與, 사전투표율 독려 '공약 이벤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지지층의 참여를 독려하며 추격의 불씨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민주당 박영선, 김영춘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옛 지역구인 광진구의 사전투표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믿음직한 후보에게 눌렀다"고 썼고, 박영선 캠프의 김영배 전략본부장은 "투표하는 시민이 좋은 서울을 만든다"는 글을 올리는 등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당선자에게 주는 표가 되든 낙선자에게 주는 표가 되든 상관없다.

주권자의 마땅한 권위를 증명하자"고 독려했다.

김태년 대표 대행, 이낙연 위원장,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 '지금 투표중입니다' 유튜브 방송에 차례로 나서 사전투표를 권유했다.

'사전투표율 30%' 달성을 목표로 "먹방을 하겠다"(김태년 대표 대행), "제주 올레길이나 서울 둘레길에서 데이트하자"(추미애 장관) "파란 가발을 쓰고 춤추겠다"(서영교 총괄유세본부장) 등 재미있는 공약이 쏟아졌다.

먹방, 댄스, 데이트…與, 사전투표율 독려 '공약 이벤트'
박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싫어졌다고, 정권심판이 필요하다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는 '묻지마 투표'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공직자 투기에 분노해 '묻지마 투표'를 한다면 서울 미래와 운명이 어떻게 될까 우려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임대차 3법' 시행 전 주택 임대료를 올려받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내로남불'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김 대표 대행은 선대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공직자이자 입법자인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365일 내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부동산으로 문제가 된 의원들에 대해 일단 당원권 정지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등을 당 윤리위에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민심 달래기용 부동산 대책을 놓고 혼선 양상을 연일 노출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대차 3법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정책위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임대차 3법 수정 논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선을 그었다.

전날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매우 복합적"이라며 주택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성준 의원은 "방향과 원칙은 맞았는데, 그것이 부족했다고 보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다시금 온도차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