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어제 밤 9시까지 439명
오늘 500명 안팎 예상…사우나-직장-유치원 등 일상감염 확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잠시 300명대로 내려오는가 싶더니 곧바로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나와 유치원,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봄철 이동량 증가, 부활절(4월 4일), 4·7 재보선 등 불안 요인이 많아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오늘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1주간 지역서 일평균 435명 확진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7명이다.

직전일인 29일(382명)보다 65명 늘어나면서 하루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81명보다 58명 많았다.

밤 늦게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400명대 중후반, 많게는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66명이 늘어 최종 44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통 일일 확진자 수는 주 초반에는 적고, 중반부터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1주일(3.24∼30)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8명→430명→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을 기록해 일평균 452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5.3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러 있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감염 사례로, 최근에는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에서는 종사자 14명이 확진됐다.

또 인천 서구 회사·가족(누적 13명), 경기 수원시 팔달구 대학병원(14명), 성남시 수정구 경영컨설팅 관련(19명), 충남 아산시 유치원(9명), 전북 전주시 농장(13명)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오늘 500명 안팎 예상…사우나-직장-유치원 등 일상감염 확산
◇ 당국 "의심증상 있으면 다중이용시설 방문 말아야"
방대본은 이런 감염 사례를 언급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아울러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관련 시설을 방문하지 말고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는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상생활 속 접촉을 하면서 감염이 확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인후통 또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발열, 미각이나 후각 소실 등이 나타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절대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외출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