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한 '내곡동 특혜 의혹'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 관련 국장 전결로 오세훈 후보가 내곡지구 개발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후보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입장.

선거에서 맞붙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 역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을 해 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전결이라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부산시, 한일해저터널 용역보고서 '실장 전결'

문제는 민주당이 종전 자당 소속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경우 한일해저터널 추진 관련 용역보고서가 문제가 되자 부산시 '실장 전결'로 이뤄져 오거돈 전 시장은 몰랐다고 해명한 것.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이는 대목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오거돈 전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18년 11년에 부산시가 부산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진행한 '한일해저터널 기초연구 학술용역 보고서'가 마무리됐다. 용역 발주는 전임 시장 시절이었지만 사실상 오거돈 전 시장 재임 시절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 (제목 : [단독] 오거돈, 한일해저터널 검토…무색해진 與 '친일 공세')

오세훈 '내곡동 특혜 의혹' 국장 주장엔 "거짓말"

민주당 부산시당은 <한경닷컴> 보도 이후 성명을 내고 "연구용역 결과 보고 관련 부산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도시계획실장 전결로 처리됐고, 오거돈 전 시장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권영세 의원실은 오거돈 전 시장이 2019년 10월28일 '유라시아 대륙의 환경변화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국제지도자 초청 포럼에 직접 참석, 한일해저터널 추진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친필 사인을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