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국비 반영·마린베이 조성 적극 지원
온택트 도민과의 대화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 "광양 발전 돕겠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광양시를 시작으로 도내 22개 시군의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주민과 소통하면서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온택트 도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광양시를 방문, 올해 첫 '도민과의 대화'를 열고 광양항 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사업과 광양 마린베이 조성 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을 이용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행사장에 참석하고 주민 180명은 비대면 영상을 통해 참여했다.

도민과의 대화 행사 현장에서 백윤식 광양경제활성화본부 회장은 광양항과 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저터널과 진출입 도로 3.8km에 3천118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나광진 광양시 예총 회장은 광양읍에서 오는 22일 개관하는 도립미술관 활성화 방안을 물었다.

김 지사는 광양항 율촌산단 연결도로에 대해 "지난해부터 5억원을 들여 타당성 용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타가 경제성만이 아니라 지역균형 요소가 더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도립미술관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미술애호가들이 찾을 기획 전시를 계속하면서, 소장품도 자산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명칭 변경 목소리에 대해 공감하므로, 적절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온택트 도민과의 대화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 "광양 발전 돕겠다"
온라인 영상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는 중소상공인, 화훼재배농가, 여행업체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정배 진월면 이장은 일반 시민들의 백신 접종 시기를 물었으며, 윤우현 중마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매년 70억원에 달하는 이순신대교 유지비를 정부가 부담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양읍 강태원 주민자치위원장은 으뜸마을 지정 확대 의견을 냈고, 김길용 전남도의원·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 등은 영호남 상생의 상징도시인 광양의 도시계획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면서, 특히 이순신대교 유지비와 관련 "여수국가산단에서 정부에 내는 세금이 4조 원이 넘는데 광양시나 전남도에 대교 유지비를 부담하라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므로, 이는 반드시 시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원을 위해 코로나 진단을 받는 경우 진단비를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세계 10대 항만의 위용을 갖추기 위한 광양의 도시계획을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도민과의 대화는 오는 17일 무안, 25일 곡성에서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