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시민참여형 경선 검토" 安 "이해타산 따르면 져"(종합)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방식으로 '시민 참여형 경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당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교수가 3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단일화 목적, 방식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언택트 완전 개방형 시민참여 경선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의사가 있는 시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후보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 방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게 하고, 동시에 대규모 선거인단을 끌어모아 야권 단일화를 선거판의 주요 이슈로 부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김 실장은 2010년 경기도지사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의 단일화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 방안이 나쁜 방안이 아니다.

안철수 대표로 단일화되더라도 도움 되는 방향이고 야권 전체에 도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안철수 대표에게 국민의힘의 기호인 '2번'을 요구하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는 "안 후보를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2번을 달아야만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생각해서 하는 얘기다.

당선을 위해서 하는 얘기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달라"라며 "우리가 뭐하러 단일화된 안 후보를 본선에서 탈락시키려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김 실장의 시민 참여 경선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방문 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특정인·특정 정당의 이해타산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정해진다면 야권 단일후보가 뽑혀도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