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문대통령 부부 등 50여명만 참석
3·1운동 발상지 탑골공원서 개최…독립유공자 275명 정부포상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애국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세계만방에 고하야'를 주제로 열렸다.

세계 평화 및 인류 공영을 위해 우리 민족이 반드시 독립돼야 한다는 3·1운동 당시의 의지와 함께 이제는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전 세계에 선언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 100년간 이룬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성과를 열거하며 "올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여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탑골공원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탑골공원은 102년 전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1운동의 발상지다.

문 대통령은 "탑골공원에는 위기와 역경 속에서 반전을 이룬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인도주의와 다자주의,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날 기념식도 지난해처럼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정부 주요 인사 등 50여명만 참석하는 소규모로 열렸다.

기념식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 선수의 '국기에 대한 맹세문' 영상 낭송, 세계 곳곳에서 활약 중인 스포츠 선수 170여명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어 독립선언서 낭독에는 김원웅 광복회장과 내·외국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여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한국말 수어 등으로 동시 진행됐다.

이번 3·1절에는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들 중 7명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친수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들께 명예롭고 편안한 삶을 드리는 것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라며 독립유공자 등을 위한 한방 주치의 제도,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지급 계획 등을 설명했다.

기념식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어 기념공연, 예비 의료인 6명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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