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 영상에서 "제가 서울을 어떻게 바꿀 건지 시각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면서 "이른바 오세훈의 V-서울이다. 여기서 V는 VIP(대통령)가 아니라 Virtual(가상) 서울"이라며 웃었다.
오세훈 예비후보가 올린 'V-서울' 영상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자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노원구를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올린 노원구 편에서는 △창동차량기지 개발 △대학 캠퍼스 설립 △동부간선도로 교통 체증 해결 등을 공약으로 소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마친 뒤 자신의 사진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시 공식 논평을 통해 "의혹 제기 수준이 너무도 참담하고 황당한 탓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며 "오세훈 전 예비후보의 말대로라면 지금도 전국 곳곳, 세계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기 위해 작성 중인 문건이 수만, 수억 건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봤는가"라고 비꼬며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세훈 예비후보가 한 번도 문서 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오세훈 예비후보는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저의 입장이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돼 안타깝다"고 해명한 비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