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신환,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9일 2차 맞수토론에서 시종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오 브라더스'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다.

10년 전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오신환 후보는 최연소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날 1대1 토론에서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과거'로 규정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그는 인사말부터 "사람을 바꾸면 이길 수 있다"면서 "과거로 돌아가면 10년 전 실패를 되풀이하게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몰아세웠다.

오세훈 후보는 당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한 것을 내세우며 방어막을 쳤다.

그는 "(예선에서) 4인을 골라낼 때 서울시민이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했다.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무상급식 주민투표도 언급, "단일화와 (서울시장) 본선 과정에서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고통 속 고육책이었다"는 답변에 오신환 후보는 "맞고 틀리고를 떠나 과거의 논쟁을 지금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두 사람은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 문제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가 "국민적 여망에 따라 옮겨 갈 수 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며 찬성 입장을 다시 밝히자 오신환 후보는 "또 주민투표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직격했다.

오세훈 후보는 오신환 후보의 대표 공약인 '청년 대상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에 대해 "청년에 대한 철철 넘쳐흐르는 애정은 동의한다"면서도 "3만명 정도 공급하고 나면 아마 땅이 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회 세종이전 공론화" 오신환 "또 주민투표 하려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