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와 인터뷰…"북한, 1년간 국경 봉쇄로 예상되는 모든 문제 겪는 중"
주북 체코대사관 관계자 "설탕·식용유 동나고 전력난 심각"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식량과 전력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양 주재 체코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체코 대사관 관계자는 RFA와 인터뷰에서 "수입 중단으로 몇 달째 설탕과 식용유를 아예 찾을 수 없다"면서 "커피나 치약 등 제품도 물론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재배된 야채와 과일은 지난 겨울보다 가격이 올랐다"면서 "국가가 1년 동안 국경을 봉쇄하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북한이 지금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이 개편된 'CIA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주민 가운데 26%만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타당한 추정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력에 접근할 수 있는 주민들조차 정전 때문에 항상 전기를 쓸 수는 없다"면서 "최근에는 대사관 구역에서도 여러 차례 정전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왔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식료품과 약품 등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