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의원 /사진=뉴스1
서울시장 출마설이 도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가 5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했다. 가세연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지 묻자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직접 답변은 하지 않고 웃음만 지으며 넘겼다.

서울시장 출마 질문에 웃으며 넘긴 나경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가세연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하시는 거죠?"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았지만 "저요?"라고 반문한 뒤 웃기만 했다. 해당 실시간 방송에는 약 3만여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지난 3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긴급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선 "오세훈 전 시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서로 이야기했다"며 "아직 진행 중인 내용이 있어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해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5% 지지율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안철수 대표가 손들어주면서 당선된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 때문에 단일화가 안 되고 저희(국민의힘)가 서울시장 이기지 못할까 봐 고민이 많다"고 했다.

가세연은 실시간 방송 제목을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으로 붙였지만, 나경원 전 원내대표 측은 "생방송 제목과 진행자 일부 발언은 나경원 전 의원 본인 입장과 전혀 무관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며 선을 그었다.
나경원 전 의원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의원 /사진=뉴스1

안철수에 끌려가는 국민의힘…장고 들어간 나경원·오세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장고에 들어갔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입지가 좁아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후보인 안철수 대표는 출마 선언 이후 2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경제는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28.5%로 집계됐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12.9%, 오세훈 전 시장은 12.6%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