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견제와 감시 역할 충실히"
"원도심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 정주 여건 조성 노력"
[신년인터뷰] 이태환 세종시의장 "세종시 향후 10년 밑그림 그릴 것"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은 28일 "세종시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해 나가도록 밑그림을 잘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뜻깊은 한 해"라며 "도시가 완성되는 2030년의 청사진을 그리고 의회의 역할을 고민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원도심 불균형 발전 문제 해소와 정주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성과를 꼽는다면.
▲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제가 7월 의장으로 취임한 후 첫 번째 열린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 공동 선언문이 채택됐다.

11월에는 전국 기초단체 지방의회 의장 협의회 차원에서 행정수도 완성 촉구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 지방의회가 한목소리를 낸 의미 있는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례나 심의 안건 등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의정 브리핑을 도입해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을 해왔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시회에서 서울에 있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실을 세종으로 옮기자고 제안해 합의를 이뤄내기도 했다.

[신년인터뷰] 이태환 세종시의장 "세종시 향후 10년 밑그림 그릴 것"
-- 의장에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 짧지만 다사다난했던 6개월이었다.

의회 차원에서는 지난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돼 진정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인사권 독립을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권한의 폭이 커진 만큼 책임감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세종시가 명실상부 행정수도 완성을 실현하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와 토론을 해 나가겠다.

--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반영됐지만, 국회법 개정안 통과라는 과제가 남았다.

앞으로 의회의 역할은.
▲ 지역구 홍성국 의원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그동안 의회 차원에서 전국 여러 의장님과 함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했듯 지역 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국회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세종시는 일반적인 신도시가 아닌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이다.

시가 탄생한 처음의 목적인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원도심 불균형 발전 문제에 대한 해법은.
▲ 세종시는 연기군을 포함한 원도심 지역과 새롭게 개발하는 신도심 지역이 함께 만들어진 도시이다.

개발지역은 여러 시설이나 인프라가 새롭게 건설되는 반면 원도심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지역 발전에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지역 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진정한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신도심의 수요와 원도심의 공급이 맞물린 로컬푸드 사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촌 지역이 있고, 젊은 층 인구가 급성장하는 신도시 지역이 있다.

과거 연기군 시절 조치원을 중심으로 도시가 성장해 왔는데, 군청·교육청 등 공공기관들이 신도심으로 옮겨가면서 주민들이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조치원읍 소재 옛 연기군청사를 제2 공공청사로 만들겠다.

이를 기폭제 삼아 원도심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려나갈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

-- 세종시의회 소속 의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재발 방지 대책은.
▲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출입자 명부를 허위로 작성한 안찬영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윤리심사 자문위원회도 신설, 조례를 개정했다.

자문위 구성 등을 계기로 시민에게 더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년인터뷰] 이태환 세종시의장 "세종시 향후 10년 밑그림 그릴 것"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2030년 도시 완성 시기에 맞춰 세종시가 어떻게 성장·발전해 나갈지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

핵심은 사람이다.

지역 인재들이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연서면 일원에 스마트 국가산단이 조성 중인 만큼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

앞으로 10년 뒤 도시가 잘 완성돼 지역 인재들이 정착해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