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 마지막 비서실장설…李, 내년 보선 역할 가능성
'3철' 전해철 내각으로…양정철·이호철 역할론도 관심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행정안전부 장관 발탁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이른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철'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온 최측근 3인방을 일컫는 말로, 내년 4월 재보선을 거쳐 내후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역할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개각 명단에 포함된 전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3철 중 입각한 첫 사례가 된다.

전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으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 때문에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대공수사권 이관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처리를 주도했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국가수사본부, 자치경찰제 등 경찰 개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3철' 전해철 내각으로…양정철·이호철 역할론도 관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연말 연초 청와대 개편 시기와 맞물려 역할론이 꾸준히 거론된다.

양 전 원장은 지난 대선 이후 백의종군 의지를 밝히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4·15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연구원장 직책을 맡아 총선 밑그림을 그렸다.

총선 승리 후 잠행을 이어가던 양 전 원장은 최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대권주자들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전해지며 다시 '대선판 짜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참모진과 친문(친문재인) 인사 상당수가 양 전 원장에게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임기 말 관리나 정권 재창출 동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양 전 원장이 적임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양 전 원장 본인은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서실장 기용 관측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3철' 전해철 내각으로…양정철·이호철 역할론도 관심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현재 고향인 부산에 머물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지금은 해외도 나가기도 어려운 시기여서 이 전 수석이 부산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원팀' 선거운동으로 오거돈 전 시장의 당선에 기여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부산 지역 기반을 활용, 재보선 승리를 위한 측면 지원 역할은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나온다.

/연합뉴스